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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찬 하루~/일상에서

사형제도를 다시 생각하다 - 영화: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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それでもボクはやってない


"
열명의 죄인을 놓친다 하더라도, 죄없는 한 사람을 벌하지 말지어다"

처음 영화가 시작하면서 나오는 글이다.
간만에 재미있는 영화. 하지만 왠지 찝찝하고 미련이 많이 남는 영화이다.

영화 줄거리는 여기서 보라.

만약 내가 저런 상황에 처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영화 보는 내내 생각했다.
처음 당한 상황이라면 나는 며칠은 기소를 기다리며 내가 하지 않았고 억울하다고 항변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 한번 겪었다면 절대 항변 따윈 없으며 바로 합의를 하였을 것이다.

이전에 재판을 이겼다고 해서 또 다시 그 긴 시간을 한번더 겪을 자신이 없을 뿐더러 다시 이길 확률또한 희박하다. 거기서 말하길 유죄율 99.9%라는 표현을 쓸 만큼 희박하다. 그리고 국가 권력과 일개 시민이 싸워 이기기는 더욱 희박하다.

결국 간단히
"내가 했고 합의하겠다."

난 이렇게 하였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by Daum 영화

또 영화에서 나온 대사중 기억에 남는것은
"왜 실제 범인은 간단히 벌금을 물고 나갔는데 범인이 아닌 사람은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
(정확한 대사는 생각 안난다)
영화에서 다른 성추행범은 법칙금 정도를 물고 나갔지만 주인공은 본인이 성추행하지 않음을 긴 시간 동안 입증해야 했다.

영화에선 주위 인물들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으며 도움도 많이 주지만 현실에선 그런 경우가 얼마나 될까.
그래서 영화보다 더욱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역시 들었다.

더 나아가 사형제도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전에는 사형제도에 적극 찬성이였고, 일전에 강호순 사건에 공개 사형을 시켰으면 하는 바램 또한 가득했었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재판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고 권력이 얼마나 허술 한지 그리고 빈틈이 많은지 다시 보게 되었다.
어디서 흘려 들은 이야기이지만 현재 형무소에 있는 범인들중 30% 정도가 억울하게 갇혀 있는 사람들이라는 통계를 본적이 있다.

권력을 가진자들이 이 영화를 꼭 봤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당신들의 체면을 위한 판단 하나로 많은 가정과 하찮은(?) 인생하나가 무너질수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by Daum 예고편

하찮은 또 다른 멍청한 결론...
 "여자들이 많이 모인 버스나 지하철에선 양손을 하늘로 하고 등지고 있어야 안전하겠다....;;;"